엘리스 인 뉴질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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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스의 신혼일기 in NZ

[뉴질랜드 적응기] 2020.10월 임시 주부가 된 뉴질랜드 일상기록

엘리스룡 2020. 11. 2.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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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 남편이 있는 뉴질랜드로 함께 오면서

집콕이 일상이 되버린 나의 소소하지만 알찬 하루 일상.

어쩌다 주부가 되어 남편 기상에 맞추어 새벽에 두 눈을 제대로 못 뜬 채

눈을 비비며 아침을 차리고 부랴부랴 점심을 챙겨 도시락을 안겨주며 배웅한다.

그리고 한 시간 뒤에 출근하는 어머님을 배웅하고 온전한 나만의 시간 

플러스 살림하기.  

 

 

나도 출근하면 아침에 배고팠던 기억이 있기에

아침상은 안 차릴거야! 라고 선언해놓고 

시키지도 않았는데 매일 아침상을 간단히 챙겨주고 있다.

오늘은 새벽에 쌀쌀해서 어묵탕을 끓였다.

꼬치 어묵이라 먹는 재미도 있더라.

요리에 미숙한 편인데 맛있게 먹어주는 남편...

 

한국에서는 흔하지 않지만 여기선 흔한

이불 커버 갈기... 생각보다 많이 헤맴.

괜히 혼자 했어... 잘 한건지 모르겠음.

블로그에 이불 커버 가는 팁을 찾아볼 걸...

후회하면서 겨우 갈았는데..

 

 

이불에서 솜인지 보풀인지 엄청 많이 떨어졌다. 눈이 내린 마냥,

바닥에 눈이 어마어마하게 떨어졌다.

이 핑계로 청소기로 밀어줌.

한국의 장판이 최고다. 먼지가 없어진 듯

아닌 듯 다시 나타나는 먼지들...

미나 안미나 똑같은 것 같음..

 

 

겨우 갈았던 이불은 다시 빨아줌.

잘가라. 덕분에 따뜻했다...

향긋한 향과 함께 다시 만나..

엄마가 매번 해주다가 결혼하니 온전한

내 몫이다.

역시 엄마 품에 있을 때가 행복한 거야.

엄마 말 틀린게 하나도 없다.

아무래도 빨래줄에 거는 건 내 힘으로 안될 것 같으니

남편을 기다리자.

 

어제까지만 해도 맑고 햇살이 따가웠는데

오늘은 구름으로 덮여있다.

바람도 불고 춥다..

원래 날씨가 변수가 많은 나라인 건가.

분명 몇년 전에 살아봤으나

기억이 안난다.

확실한 건 하루에 4계절이 다 있을 수 있다는 거.

춥다, 덥다, 매일 반복해서 도통 날씨를 알 수 없다.

 

남편이 시어머님 생신에 사드린

네스프레소 기계를 잠깐 빌려

커피 타임을 가져본다.

싼 맛에 마시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은근

맛있어서 중독되었다..

내가 마실 때 마다 캡슐 개수가 줄어들어서

눈치 보인다.

혼자 거의 매일 마셔서 거의 다 떨어가질 때쯤

남편 데리고 가서 사옴. ㅋㅋ

비싼 거 매일 마셔서 미안하다니까

남편은 기계 썩히느니 매일 마셔서 좋다고 해줌.

 

 

드디어 남편이 사준 영어 책을 폈다.

마음을 다 잡고 목차부터 야심차게 폈으나

이내 졸리기 시작했다.

분명 초등학교 2학년 수준이랬는데

보지도 못한 영단어들이 날 괴롭혔다...

어렵다...졸리다...한 장 겨우 했다.

 

 

선물용 디퓨저를 만들어 보았다.

정성껏 만든 크리스마스용 디퓨저.

향은 자스민 향으로 넣었다.

만들고 치우는 중에 남편이

퇴근해서 집에 왔다.

내일 점심 도시락을 미리 만들고

남편 지인 분 커플을 만나

맛있는 저녁을 먹고 선물하고 왔다.

 

소소하지만 알찬

집콕 집순이의 하루 일상 끄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