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스 인 뉴질랜드

뉴질랜드 정보. 신혼생활. 집밥메뉴. 가정 언어촉진방법 소개해요.

Welcome to Alice world

우리아이 언어촉진하기

[아동발달]아이들 선물로 장난감 추천 리스트, 놀이를 통한 언어치료 및언어촉진 방법

엘리스룡 2020. 11. 5. 07:58
728x90
320x100

뉴질랜드로 날아온 언어치료사 엘리스입니다.

지난 주말에 장난감 가게에 들려서 장난감과

보드게임들을 구경했습니다.

한국에 있는 장난감들과 똑같은 장난감들도 많고

신기한 것도 많았습니다.

장난감과 보드게임들을 구경하면서

언어촉진에 유용한 장난감과 보드게임들을

여러분들께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어른들에게는 책이 학습하는 도구라고 합니다.

아이들에게는 놀이가 학습하는 도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기고 걷고 하면서

열심히 주변을 탐색하고 직접 빨고 만지면서

도구를 변별하고 세상에 대해 배워가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놀이는 발달에 꼭 필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언어치료 현장에 있으면서

어머님들이 어떤 장난감을 사주면 좋을지

많이들 물어보셨습니다.

그래서 오늘 아이들에게 선물해주기 좋은 장난감 리스트와

놀이를 통해 어떻게 언어발달 목표를 세울 수 있는지,

언어촉진을 할 수 있는지 포스팅해보겠습니다.


 

언어란 한 사회에서 서로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

통용되는 상징적 기호의 규칙입니다.

일종의 상징 행동으로

그림이나 몸짓으로 표현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고 간단하다는 면에서

언어는 효율적인 상징 행동입니다.

영어를 잘 못하는 제가 설탕을 외국인에게

표현하고자 할 때 몸짓으로 물을 표현하기 보다

"water"이라고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 더 정교하고

효율적이라는 것입니다.

 

"언어란 의사소통을 하기 위한

하나의 상징 행동이다."

 

 

아이들은 빨기, 두드리기, 흔들고 움직여 보는 등의적극적인 탐색을 하면서 사물과 기능을 알게되고 구별하게 됩니다.

사회적 기능과 관련해 사물과 행동을 조합하기 시작합니다.

예를 들면 인형을 껴안거나 머리 만지기 등의 행동을 보입니다.

 

 

이후 상징 놀이를 하게 되는데

우선 일상 사물에 대한 기능적 놀이로써 

엄마처럼 립스틱을 바르거나

아빠처럼 구두를 신기,

걸레로 바닥 닦기, 전화 받는 시늉하기, 인형에게 밥 먹이기 등

다양한 상징 놀이가 나타납니다.

 

연구에서는 아동들의 상징놀이가 언어 발달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평행적 발달을 나타낸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상징 놀이 안에서 적합한 발성, 몸짓, 언어를 사용함으로써

놀이가 복잡해질 수록 언어 또한 어휘력이나 문장이 늘어나는 거죠.

저는 센터에 방문한 첫 날 아이들의 놀이 수준을 보고

언어나 인지력을 예측하기도 합니다.

 

 


 

기능적 놀이하기

 

처음에 나타나는 상징 행동으로

보통 걷기 시작하면서(11~13개월)

물건에 대한 기능적 사용을 이해하여 행동으로 나타내는데

머리 빗기, 청소기 밀기, 전화기를 귀에 대기, 엄마 구두 신기 등이

활발히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때 발성이 주로 동반되어 언어 이전의 의사소통 수단이 표현되므로

간단한 기능적인 장난감은 돌 전후의 아이들에게,

기능적인 놀이에 전혀 관심이 없고

장난감을 던지고 늘어만 놓는 친구들에게 추천하는 장난감입니다.

 

돌 전후로 쥐기 발달을 하면서

18개월에는 정육각형 블록을 4개 이상 쌓을 수 있다고 합니다.

정교하게 올리지 못하더라도

다 쌓았을 때 엄마와 함께 기뻐하며

손뼉 치기, 엄마에게 박수나 반응을 유도하며 눈빛 보내기,

쌓은 후에 무너트리기 등 블록 쌓기를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인내력, 인지, 소근육 강화, 순서 차례 지키기 등 여러 목표를 두고

장난감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높이 쌓을 때는 일어나서 장난감을 놔야 한다든지,

점점 작은 블록으로 올려야 한다든지 등의 인지를 학습하고,

엄마와 아기와 교대로 순서대로 컵을 쌓으면서

타인을 관찰하고 기다리기, 차례 지키기 또한 배울 수 있습니다.

잘 안 쌓아질 때 포기하지 않는 인내력도 기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단순한 기능적 놀이로 이 장난감 또한 추천드립니다.

수단-목적 및 인과성 개념을 학습하는 데 아주 유용한 장난감입니다.

쉽게 말하면, 저 장난감의 버튼을 누르면 귀여운 코끼리가 나오는데

또 나오게 하고 싶을 때 장난감 버튼을 다시 누릅니다.

즉, 장난감 버튼이 원인이 되고 귀여운 코끼리는 결과가 됩니다.

 

 

장난감 버튼 = 재미있는 결과가 나오기 위한 원인

 

귀여운 코끼리= 재미있는 결과

 

 

이는 아이들이 원인-결과를 익혀서 몸짓으로 초콜릿을 가리키면 엄마가 초콜릿을 주고

언어로 "초콜릿"이라고 말하면 내가 원하는 초콜릿을 바로 얻을 수 있는 결과를

익히게 됩니다.

주로 아이들은 이러한 목표 없이 자연스럽게 익히지만

자폐스펙트럼이나 발달 장애를 지닌 친구들에게는 목표를 두고

치료 시간에 진행이 되기도 합니다.

 

 

이 장난감 또한 위에 장난감과 같은 기능입니다.

공을 올리면 공이 빙글빙글 굴러서 바닥에 있는

구멍으로 나옵니다.

시각적으로 재미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무척이나 좋아할 것 같습니다.

치료실이 있다면 저 장난감을 사고 싶습니다.

다양한 색깔이 있어서 수용 언어(언어 이해) 면에서

색깔 어휘를 들려주고 고르게 한다든지

표현 언어 면에서 색깔 어휘를 물어봄으로써 대답하게 한다든지

올리다, 굴리다, 데굴데굴, 출발, 도착, 나오다 등 다양한

동사 또한 늘릴 수 있겠습니다.

약 16개월 이후부터 가상 놀이를 하기 시작하면서

단 단어가 늘고 2~3낱말씩 연결하여 말하기도 합니다.

이때부터 자신의 행동이 놀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실제 세상에 대한 상징적인 행동들을 분명하게 나타내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생활에 밀접한 장난감들을 구비하면 좋습니다.

주방놀이, 병원놀이, 목욕 놀이 등 생활에 밀접한 놀이를 하면

가상 놀이를 하면서 타인과 상호작용도 늘리고

그에 맞는 언어를 늘리는 데 너무나 좋은 도구가 됩니다.

주방 놀이를 통해서는 칼, 컵, 그릇, 프라이팬 등 다양한 명사 어휘,

굽다, 휘젓다, 데우다, 씻다, 자르다 등 다양한 동사 어휘,

짜다, 달다, 타다(overcooked), 싱겁다, 맛있다 등의 다양한 형용사 어휘를

익힐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릇에 넣어요, 당근을 잘라요, 당근을 잘라서 그릇에 넣어요 등의

구문 또한 늘리는 등의 언어발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제가 한국에서 언어치료할 때

언어치료센터에서 사용했던 버스입니다.

버스와 비행기 모두 사용했었는데

자폐스펙트럼 친구들 중에 같은 공간에 있는 것을

불편해하거나 좋아하는 장난감을 선생님이

만지는 것 조차 싫어하여 뒤로 등을 돌리는 등의

상호작용을 차단하는 아이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아이가 버스를 선택하면 저는 비행기를 선택해서

장소 공유를 시도해 보거나

버스 가지고 놀고 있는 아이 앞에서

비행기에 사람들을 태우고 내리게 하는 등

의미있는 기능적인 상징 행동을

보여줌으로써 기능적 놀이에 대해 익히게 끔 목표를 둡니다.

 

 

이 장난감은 아이들의 언어, 인지적 수준에 맞게

목표를 두고 놀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목적 없이 바퀴를 굴리기만 하는 아이들에게는

버스를 밀어서 초보적인 상징 놀이 형태를 보여주기,

사람 태우고 가기, 사람 내리기 등의 상징 행동 놀이를 보여줍니다.

처음에 아이들은 선생님 버스를 도로 뺏거나 관심을 보이지 않지만

나중에는 사람을 태우고 가고 내리는 등의 발전을 보입니다.

또 어느 정도 말을 하고 상징 놀이를 보이는 친구들이라면

사회적 역할놀이를 통해 언어발달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가령, 누가 운전자를 할지, 손님을 할지 정하여 역할놀이를 하면서

집 놀이와 함께 이용해 집에서 일어나서 밥 먹고 출근합니다.

버스를 타고 회사 가는 것을 놀이로 이어가는 것과 같이

다양한 놀이로 연결할 수 있고

'출근하다', '정류장', '의문사(어디, 무엇, 누구)' 등

사회적 역할 놀이 안에서 단어 및 구문, 화용 목표를 가지고

언어발달 촉진을 할 수 있습니다.

 

 

스테인리스로 된 주방놀이가 눈에 띕니다.

오른쪽은 의사놀이가 있습니다.

빨간 가방이라서 아이들이 참 좋아할 것 같습니다.

스테인리스나 나무로 된 장난감들은

손상이 잘 안 가기 때문에 좋습니다.

어린아이들은 실수로라도 잘 부러트리거나 하기 때문에

비싸지만 나무 장난감이 오래 쓰는 데 좋습니다.

 

 

 

아이들은 인형에게

엄마처럼 입히고, 재우고, 먹이곤 합니다.

아이들에게 인형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장난감 같습니다.

뉴질랜드에서는 정말 다양한 인형들이 있습니다.

제가 언어치료를 했을 때

어머님이 집에 가지고 있다는 토끼 인형 집이었습니다.

토끼들이랑 가구들을 더 사줄까 해서

마트에 갔더니 너무 비싸서 못 샀다고 하셨는데 

뉴질랜드 역시 비쌌습니다.

그래서 저는 뽀로로 유치원이나 뽀로로 집 추천해 드렸습니다.

비싼 만큼 토끼 집이 예쁘고 탄탄합니다.

물론 뽀로로 집도 너무 좋은 아이템인데

개인적으로는 디자인 보고 토끼 인형집을 좋아합니다.

사회적 역할 놀이할 때 유치원이나 집 놀이는 꼭 하나는

집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생활에 가장 밀접하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상징 놀이와 언어발달의 관계를

설명해드리고 그에 맞는 장난감을 추천해드렸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보드게임을 추천해볼까 합니다.

아이들 언어, 인지 수준에 맞추어 장난감을 선물해주고 놀이를 해주는 데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중요한건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난감들, 아이들 수준에 맞는

장난감들을 사주시면 된다는 것,

생활에 밀접한 기능적 놀이가 최소한 하나는 있으면 

좋다는 것 입니다.

너무 많거나, 너무 장난감이 없는 것보다

적당히 있는 게 좋겠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아이들에게 선물해주면 좋은 장난감,

놀이를 통한 언어치료 및 언어촉진 방법>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