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스 인 뉴질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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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스의 신혼일기 in NZ/뉴질랜드 맛집

[뉴질랜드 일상] 나이트마켓 같이 가요~

엘리스룡 2020. 11. 9.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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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주 수요일 저녁에 수요일마다 여는 나이트마켓에 다녀왔습니다.뉴질랜드는 마켓이 정말 많다고 하더군요.제가 다녀온 곳은 오클랜드 보타니 몰(Botany mall)에 위치한 수요일 나이트 마켓입니다.

 


Botany Night Market

수요일 나이트 마켓 둘러보기

🚗 6704282, East Tamaki, Auckland 2013

⏰ 5-11pm


 

 

 

 

보타니 몰의 영화관 뒤편에 위치한

주차장으로 가면 보타니 나이트 마켓을 

볼 수 있습니다.

수요일마다 열고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 

여니 꽤 긴 시간을 여는 듯 하나

준비 시간과 클로징 시간을 더하면

6시부터 9시까지가 가장 핫하고 사람들이 많이 찾는

시간이라고 합니다.

 

 

저녁 6시쯤 갔는데 벌써 사람들이 많이 모였습니다.

주차장에 천막을 쳐놓고 장사하고 있습니다.

태국에 놀러갔을 때 들렸던 야시장과 흡사합니다.

사실 국내 여행이고 해외여행이고 타 지역을 갈 때마다

야시장은 꼭 들려서 구경하고 사 먹는 게 루틴이었는데

나이를 많이 먹어서 그런건지 조용한 생활에 익숙해져인 건지

정신이 꽤나 없고 숨이 막혀왔습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오니 무엇이 있을까 기대됩니다.

 

한국 음식점들도 많고 프랑스, 일본, 중국, 아프리카 등

다양한 나라의 대표하는 음식 상점들이

자리해 있었습니다.

각 나라의 유명한 음식들을 한 곳에 모아서 보니

그 또한 재미있었습니다.

마켓에는 음식이나 과일 뿐만 아니라 과일, 야채, 장난감, 옷들도 파는데

네일아트까지 하더군요. 

과일과 야채는 마트보다 훨씬 저렴하고 양이 많아서 

정말 많이 샀습니다.

배가 고파서 일단 붕어빵 먼저 샀습니다.

코리안 와플이라고 써져있습니다.

팥 맛, 초콜릿 맛, 커스타드 크림 맛이 있고

3개에 5불, 7개에 10불하였습니다.

붕어빵은 겨울에 먹어야 가장 맛있는데

그래도 붕어빵을 워낙 좋아하니 사 먹었습니다.

아주머니께서 맛을 보라며 붕어빵 반개를 찢어서

저와 남편에게 주었습니다.

맛있어서 팥과 커스터드 크림 맛으로 3개 샀는데

초콜릿 맛도 먹어보라며 서비스로 한 개 더 넣어주셨습니다.

나중에 보니 외국인들이 흥미를 가지는데

처음 보는 것이라 생소해서 그런지 멋쩍은 웃음으로

구경하였고 아주머니가 먹어보라며 주자 먹더군요.

샀는지 안 샀는지는 모르겠으나 많이 파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나이트 마켓에 온 주목적은 

이겁니다.

결혼식 전에 다이어트한다고

꾹 참았는데 결혼식 막상 끝나고서는

핫도그를 못 먹었더군요.

내 사랑 명랑 핫도그...

남편이 명랑 핫도그 같은 핫도그가 있대서

일주일 동안 침 삼키며 겨우 참아서 왔습니다.

맛있는지 줄이 아주 길었고 

한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저는 감자 핫도그 안에 소시지가 아닌 모차렐라로

바꿔줄 수 있냐고 물었는데 

1불 추가하면 가능하다고 해서 그렇게 해달라고 했습니다.

 

 

 

결제하면 번호표를 주고 7분 정도 걸린다고 하셨습니다.

시장 한 바퀴를 돌고 오니 저희 핫도그가 나왔습니다.

설탕을 묻힐 거냐고 묻길래 다 묻혀달라고 했습니다.

핫도그가 매우 두툼합니다.

꼬치는 젓가락 한 쌍을 꽂아서 먹기 편하게 나왔습니다.

 

 

앉을 만한 자리를 찾아 앉아서 먹었습니다.

모차렐라가 흘러넘치더군요.

맛은 조금 식었던 터라 아쉬웠습니다.

아무래도 나오고 늦게 찾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명랑 핫도그가 더 맛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지만

그래도 뉴질랜드에서 한국식 핫도그를 먹을 수 있다..

조금 먹으니 배불러서 집에서 전자레인지 돌려서 케첩 뿌려 먹으니

더 맛있었습니다. 여기 핫도그 집은 명랑 핫도그와 다르게

케첩, 허니머스터드 등 뿌려먹는 소스들만 있었습니다.

제가 먹은 것은 6불이었습니다.(마이티 감자+모차렐라 치즈)

 

 

마켓은 그리 크지는 않았습니다.

두 줄이라서 한 바퀴를 도는 데 10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가격은 그리 저렴하지는 않았습니다.

버블티 또한 많았으나 한 잔에 6불 정도였으니

프랜차이즈 공차와 별반 차이가 없었습니다.

 

 

전문적인 음식 요리점이라기보다는

한 가정에서 요리하여 이름을 걸고 장사하는 듯

가족 사업이라는 느낌이 컸습니다.

얼핏 보았을 때 아버지와 딸, 아버지와 아들,

아버지와 사위가 하는 음식점들이 많았습니다.

 

 

또 한국 사람들이 하는 가게들도 많았습니다.

4~5곳 정도의 음식점들은 한국인들이 장사하고 계셨습니다.

가끔 하기 귀찮은 한국 음식이 그리울 때

사 먹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삼겹살도 시즈닝 가득 뿌린 후 구워서 팔고 있었는데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많았습니다.

 

 

 6시 반이 넘어가니 사람들이 가득 차

걸어 다니는 것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결국 여러 가지 사서 집에서 편하게 먹기로 결정하고

중국식 꼬치, 일본식 오꼬노미야끼, 중국식 만두,

한국식 핫도그로 위아 더 원을 만들어냈습니다.

한 식탁에 네 개의 국가가 모였습니다.

중국식 꼬치는 저는 괜찮았으나 어머님과 남편은

맛이 없다고 했습니다.

오꼬노미야끼는 제가 참 좋아하는 메뉴 중 하나인데

생강을 너무 많이 넣어서 더 이상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아

남겼습니다. 중국식 만두는 먹을 만하였으나 역시 중국은

기름 반 만두 반인 가봅니다.

기름이 너무 많아 금세 질려

다음날 남편과 시동생 도시락에 모두 넣어서였습니다.

마켓은 사람들로 북적북적하고 

볼거리가 많기 때문에 가끔씩 가면 참 재밌는 곳입니다.

야채와 과일들이 매우 저렴해서

딸기와 감자를 왕창 사 딸기는 퓌레로, 감자는 감자전과 수프를

해서 먹었습니다.

물론 저렴한 만큼 질이나 맛이 매우 좋은 것은 아니나

저렴한 것 치고는 먹을 만합니다.

뉴질랜드 야시장이나 마켓 중 괜찮은 곳이 있다면

같이 공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야시장에 가면 주로 무엇을 사 드시나요?

가 본 야시장 중에 가장 좋은 곳이 있으셨나요?

공유하고 싶습니다.

그럼 오늘은 <오클랜드-나이트마켓>에 대해서 포스팅해 보았습니다.

오늘도 평안한 하루 보내세요.